신정시장상인회는 29일 오전 11시 울산시 남구 상인회 사무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을 선출했다.
이사회가 현 손병길 회장을 추대형식으로 당선시켜 연임을 확정한 뒤 사무실을 빠져나가려 하자 이를 반대하는 상인들이 사무실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몸싸움과 고성이 서로 오갔다.
일부 상인들은 "이사회가 상인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비민주적으로 당선을 결정했으니 무효다"라고 주장했다.
소동이 일자 담당 구청인 울산 남구청 공무원과 경찰관들이 출동해 싸움을 말리기까지 했다.
남구청의 한 관계자는 "당선인 측은 사전 서명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당장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할 수 없어 양측이 합의할 때까지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정시장 상인회는 1년에 8천만원 정도의 운영비를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들 사이에선 상인회장의 자리가 나름 '권력'이다 보니 이를 둘러싼 갈등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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