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라공조는 전 거래일보다 1250원(5.36%) 오른 2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8일 이후로 가장 높은 주가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거래량은 19만주를 상회하고 있고,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씨티그룹 등의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스티온은 최근 진행한 2011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라공조 지분 100%를 확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믿는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스티온은 현재 한라공조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한라공조의 시가총액 2조4875억원 수준이며 현재 주가는 2만3300원 수준이다. 현 주가 수준에 30%의 지분을 인수한다면 약7500억원이 소요된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비스티온이 보유한 순현금은 1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한라공조 인수대금은 전액 차입을 통해 마련해야 돼 부담요인이다”며 “현대차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이 75%로 절대적이어서 현대차의 사전 동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논의가 전개 되는 것은 한라공조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거래소는 이날 한라공조에 미국 비스티온사의 100% 자회사 편입 추진 보도에 대한 사실여부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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