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를 보면 시드니 서부 외곽에 있는 와라감바 댐이 지난달 29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수위가 위험수준까지 차올랐다. 댐이 붕괴할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근 주민 2000여명은 긴급 대피한 상태다.
와라감바 댐의 수위는 지난 1일 밤 수용 용량의 94.1%까지 차올랐다. 지난달 29일 이후 매일 시드니 올림픽 수영장 5만2000개 분량에 해당하는 1300억ℓ의 비가 내렸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긴급구조대는 피트 타운과 리치먼드 지역의 저지대 주민 800여명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또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는 2일 하루 등교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리베리나 지역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학교 9곳이 홍수로 휴교할 예정이다. NSW주 긴급구조대는 시드니 서부지역 주민들에게 학교가 문을 연다 하더라도 자녀를 등교시키지 말라고 했다. 쿠마 지역에서는 주민 1000여명이 밤사이 긴급 대피했다. 굴번 지역 주민 600여명과 베가 지역 주민 100여명도 피신한 상황이다.
이밖에 투왐바 지역 주민 367명은 불어난 물로 도로가 끊기는 바람에 고립된 상태다. 쿠마 지역에는 예년의 1년 강수량인 500㎜가 올해 들어 65일 동안 다 쏟아졌다.
호주 기상청은 2일 0시 이후 12시간 동안 시드니 지역에서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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