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는 이란이 대형 화물선 2척 분량의 미국산 밀 12만t을 수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미국산 밀을 구매한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미국과 이란의 긴장 관계가 고조한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거래는 시장을 놀라게했다. 웰링턴 커머디티사의 중개인 제로드 리먼은 “깜짝 놀랐다”면서 “우리가 이란에 무엇을 팔았다는 데 놀랐다”고 했다.
이란이 미국산 밀을 구매하기는 2009년 이후 처음이며 분량으로는 심각한 가뭄이 들었던 2008년 8월 이후 최대규모다.
이란은 지난달 300만t 규모의 밀 구매를 추진했으며 러시아와 독일, 캐나다, 브라질, 호주 등지로부터 200만t 정도의 밀을 사들였다. 이란은 파키스탄에 구상무역 형식으로 밀 100만t을 요구했으며 인도와도 접촉했다.
이란은 서방 측 제재로 식량 수입이 타격을 받아 식량난이 가중돼 폭동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