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국립음대의 파벨 마나섹 총장 일행은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 한국분교 설립 추진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마나섹 총장은 이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유럽 음악대학의 문을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한국에 만들고 싶어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작년에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한국분교 설립 추진을 결정하고 체코정부의 허가를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는 브루노국립음대는 한국분교 설립을 위한 전체 투자비(150억∼200억원)의 50% 이상을 모교에서 조달할 계획이며, 인천아트센터 준공(2015년) 전까지 송도국제도시 내 건물(1650㎡)을 임대해 문을 열 계획을 갖고 있다.
학교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교육과학기술부 승인 절차를 거쳐 송도에 건물을 구입 또는 임대해 개교하고 단계적으로 인천아트센터 입주를 추진키로 했다
브루노국립음대는 대학원 과정으로 매년 200명 정도를 모집하고, 실기강의는 체코 본교 교수진이 직접 맡게 된다. 실기레슨은 1학기에 16번 정도 체코교수가 직접하며 학기당 수업료는 사립음대의 절반인 5천달러 수준이다.
브루노 대학 관계자는 “체코 내 한국 유학생들과 브루노 출신 한국내 교수들이 뜻을 모아 브루노국립음대 인천 송도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며 “체코 본교에서는 한국분교 설립을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6년 과정의 브루노국립음대에는 매년 350명의 신입생이 입학해 현재 18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해마다 40∼150명의 한국인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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