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광견병 창궐해 50여명 사망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인도네시아 말루쿠 주의 남서부 지역에서 창궐한 광견병이 확산하면서 최근 수 주 동안 50여명이 숨졌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6일 전했다.

광견병 확산 지역의 관리인 베르나바스 오르노는 “광견병으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이를 카렐 알베르트 랄라알루 주지사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주간 말루쿠주 남동부 오지를 중심으로 광견병이 확산했다며 감염된 동물들 간의 접촉으로 광견병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물리더라도 수 시간내에 광견병 백신을 접종받으면 목숨을 건질 수 있지만 현재 백신 보유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이곳 병원에는 더는 백신을 가진 병원도 없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주 정부가 빨리 광견병 백신을 보내주지 않으면 사망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역별로 광견병이 종종 유행한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광견병으로 110명 이상으로 숨진 국제휴양지 발리에서는 개 45만 마리를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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