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변동폭 확대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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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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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우샤오촨 "위안화 환율 적정수준…지금이 적절"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이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이 규정하고 있는 달러대비 위안화 일일 변동폭은 현재 0.5%다. 유로화나 엔화 등 비달러화에 대해서는 3%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5일 “중국의 산업구조 조정과 무역수지 흑자의 축소 등으로 위안화 환율이 적정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며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가 6일 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도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대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전제하면서 올해 위안화 환율 결정 체제를 개선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원 총리의 발언에 대해 “환율 결정에는 국내외 형세가 모두 영향을 미친다”면서 종합적으로 볼 때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환율 제도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기초로 하지만 인민은행이 경상수지, 무역수지 등을 고려해 환율을 결정하기 때문에 관리변동 환율제로 명명된다. 또 환율 결정에 9개 주요 국가의 통화 환율을 가중 평균한 수치도 참고된다.

중국은 2005년 7월 국제적인 압력 등으로 종전의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현행 관리변동 환율제를 도입했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위안화를 향후 미국 달러화에 이른 국제 보유통화로 육성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환율은 수출 중심 경제체제인 중국에 바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기간에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욕 소재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앤드 코의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 윈틴은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이 위안 환율 변동폭을 매우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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