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시장, 아직 봄은 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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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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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 감원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경영실적 악화가 이유다.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하려는 논의도 진행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업체를 비롯해 포털, 컴퓨터 업계에 이르기까지 제품은 물론 수천명에 달하는 인력, 조직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로 잇따른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곳은 야후다.

지난달 페이팔에서 넘어온 스캇 톰슨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르면 이달 중 정리해고를 포함한 인원감축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야후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급성장한 인터넷 신흥 강자들과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야후는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경영 실적으로 인해 위기감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닷컴시대의 아이콘 중 하나인 제리 양마저 지난 1월 17년 만에 스스로 야후를 떠났다.

이로 인해 야후는 홍보 및 마케팅, 리서치 분야는 물론 성과가 미미한 사업이나 지역 등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유명한 세계적인 게임 업체 블리자드도 사업 조직 인력을 대폭 감원하는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1일 블리자드는 전 세계 개발 및 사업본부 전체 인력 중 600명 정도를 감원하는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4500여명 가량의 직원 중 약 10%가 조금 안되는 수치다.

감원 대상 인력 중 90% 가량은 비개발부문으로 기술개발(R&D) 인력의 감소는 최소화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조직을 거대하게 성장시켜왔고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해왔으나 조직의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됐다”고 감원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스마트 시대를 맞이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휴렛팩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업체들도 구조조정 태풍은 비껴가지 않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의 확대로 기존 사업 부문에 대한 정리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HP는 웹OS(webOS)로 알려진 소프트웨어팀의 절반에 해당하는 275명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지난해에도 500명 이상 감원했다.

MS는 마케팅 부문의 효율성 등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조직 인원 200명을 감원했다.

마케팅 관련 직책도 총 60개에서 7개로 단순화했다.

MS측은 "MS의 향후 성공을 위해 마케팅 부문의 효율성 등을 개선하는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3년 전에도 5000명의 대규모 감원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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