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감기약 숟가락으로 먹이지 마세요”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환절기로 인해 어린이 감기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가 복용할 수 있는 의약품의 일반적 주의사항을 7일 발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 달라 복용 전에 어린이 복용법이 따로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의사·약사와 어린이의 상태에 대해 충분히 상의한 후 감기약을 사용한다.

감기약 중 시럽형태는 어린이가 약을 먹을 때 가장 간편하고 쉬운 의약품이어서 선호도가 높다.

시럽제는 반드시 용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컵, 스푼, 경구용 주사기 등 계량기구를 사용해 복용해야 한다고 식약청은 강조했다.

식사할 때 사용하는 숟가락이나 요리할 때 사용하는 계량 스푼 등은 제품에 따라 용량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한 계량기구는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충분히 건조시켜 오염되지 않는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단 수세미 등으로 강한 힘을 줘 닦을 경우 표면이 손상돼 다음 번 사용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복용하고 남은 항생제 시럽은 물과 혼합한 후 냉장 보관하고 5~14일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빛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항히스타민 성분의 시럽제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갈색병 등을 이용해 보관한다.

시럽제와 가루약과 같이 복용하는 경우엔 두 개를 미리 섞어 두지 말고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먹기 직전에 혼합하는 것이 좋다.

두 가지 이상의 시럽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각각 복용해야 한다.

알약 또는 캡슐제는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물과 함께 전체를 삼키도록 아이를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먹기 싫어한다고 누운 상태에서 억지로 먹이면 목에 걸릴 수 있으므로 앉은 상태에서 복용토록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어린이에게 의약품을 투여하기 전에 의약품의 첨부문서에 있는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잘 확인하고 복용 후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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