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부덮친 대홍수로 9000여명 대피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대홍수로 주민 9000여명이 대피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와가와가 지역이 재해구역으로 선포됐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가 7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수도 캔버라 서쪽에 있는 와가와가 지역에는 지난달 27일 이후로 188㎜의 폭우가 쏟아져 인근 강 수위가 10.9m까지 차올랐다. 현재 마을을 둘러싼 제방을 범람할 여지가 짙은 상태다.

NSW주 긴급구조대(SES)는 “이 위험상황이 적어도 4월까지 한 달 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3월 중하순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느 더 커질 수도 있다.

와가와가 서쪽인 우라나에서는 지난 6일 아침 불어난 물로 둑이 범람해 인근 주민 300여명이 대피했다. 이 지역에는 지난달 말부터 17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와가와가와 우라나를 덮친 홍수는 인근 지역까지 확산할 태세다. 인근 나란데라 지역은 8일이 이번 홍수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링턴 포인트에 위치한 제방의 수위는 이번 주말께면 7.6m 높이까지 차오를 전망이다.

퀸즐랜드와 빅토리아 주도 피해가 잇따랐다. 퀸즐랜드와 빅토리아주의 일부 지역에는 지난 4일 이후 16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퀸즐랜드주의 글렌우드에서는 불어난 물에 도로를 달리던 차 한 대가 휩쓸려가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앞서 NSW주의 브레이드우드에서도 남성 1명이 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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