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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 때까지 근무하고 사우디 아람코 본사로 돌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베이 CEO는 미국 北아리조나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아리조나주립대 석사 과정과 스탠포드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사우디 아람코에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기획, 합작사업, 마케팅 등 분야에서 27년간 근무했다.
또 사우디 페트롤륨 도쿄 사장과 사우디 페트롤륨 인터내셔날 사장 겸 CEO를 역임하고 2008년 3월부터 S-OIL의 CEO 자리를 맡아왔다.
수베이 CEO는 임기 동안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S-OIL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작년엔 매출 31조9140억원 영업이익 1조6698억원의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S-OIL의 사업체질도 개선시켰다. 수출 확대 전략을 지속해 S-OIL을 세계적인 수출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 성과 중 하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말 외국인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S-OIL의 신성장 동력 사업도 강화했다. 지난해 1조3000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석유화학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태양광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기업인 한국실리콘에 지분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보폭을 넓혔다.
평소 ‘이수배’라는 한국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할 정도로 지한파로 알려져 있는 수베이 CEO는 S-OIL의 봉사활동 현장에도 직접 참여하며 사회공헌에 적극적였다.
임기만료를 앞둔 상황에서도 수베이 CEO는 마지막 사회공헌을 결정했다. 울산 태화루 복원비로 S-OIL이 1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 울산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만큼 울산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번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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