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부채위기’심각…1915조 원 규모

  • 정부 빚 대책 마련 주문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최근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당국이 유럽과 유사한 형태의 ‘중국발 부채위기’를 막기 위해 지방 정부에 적극적인 빚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7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의 감사기구인 선지수(審計署)에 따르면 2010년 말 현재 중국 지방 정부의 부채 총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7%에 해당하는 10조 7200억 위안(한화 약 약 19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중국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심각해지자 셰쉬런(謝旭人) 중국 재정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최 시점에 맞춰 각 지방 정부에 “빚이 과도하게 많은 지방은 이를 갚기 위한 특별 기금을 조성하고 가용 자산을 모두 동원하라”며 “빚 대책 마련에 지방 정부가 진지하고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일부 재정 상황이 나쁜 지방 정부가 채무상환을 불이행하면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중국 국가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부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실제 부채 규모가 이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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