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지분 추가매입에 모두 '함박웃음'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하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외환은행은 나흘 만에 반등했다. 다만 전문가들 의견은 중립적이었다. 다소 긍정적이겠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3.83%) 오른 4만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하락세를 하루만에 뒤짚으면 만회했다. 외국인이 이날 261억원을 사들이고, 기관도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외환은행도 이날 1.73% 올랐다.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이어진 약세를 딛고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이 2거래일째 매수세를 지속하고, 기관이 매수세에 동참했다.

전날 하나금융은 2000억원 규모로 외환은행 주식을 1년 내 장내 매입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주가에 다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2000억원 한도에서 외환은행 지분을 추가로 사기로 결정했는데 2000억원을 투입하면 어제 종가기준으로 약 2470만주(3.83%)를 사들일 수 있다”며 “이 경우 외환은행 보유지분은 61.1%로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 교환이 아닌 현금 매입이라 그만큼 주식 추가발행 수가 줄어들 수 있어 하나금융 주가에는 다소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화은행 주가에도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입은 부의영업권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하나금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환은행 주가가 작년과 올해 주당순자산가치(BPS) 대비 0.60배와 0.55배에 불과해 현 가격으로 잔여지분을 인수하면 대규모 부의영업권 환입이 발생한다고 전망하면서 그 액수를 124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