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외국계 금융기관 사회적 책임 강화”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9일 외국계 금융기관도 국내 금융회사와 동등하게 사회적 책임 이행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FSS SPEAKS 2012’에서 “외국계 금융회사의 사회공헌활동과 서민금융지원,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줄 것”을 강조했다.

권 원장은 “공정한 경쟁기반 조성을 위해 감독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외국계금융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한 감독 및 검사업무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검사를 국내 은행과 동일하게 하겠다. 특별히 강하게 규제하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Basel Ⅲ 적용이 외은지점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 도입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을 강화 방침도 드러냈다. 권 원장은 “금융회사가 리스크(위험)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겠다”며 “금융사의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는 강화한다. 그는 “각종 꺾기, 펀드 불완전 판매, 불합리한 대출수수료 관행에 대해 현장검사를 강화해 시정하겠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문제는 외부 연구영역과 공청회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장은 마그네틱 카드와 관련, “현재 현장점검을 실시 중”이라며 “문제점을 파악한 뒤 보완대책을 마련해 6월 시행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