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달 물가상승률 3.2% 그쳐, 굿바이 마이너스 금리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지난달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3.2%에 그쳤다.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3.5%를 하회하며 2010년 2월 이후 지속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작별을 고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2%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 2010년 6월 2.9%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춘제(春節) 연휴 이후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듬에 따라 중국 당국이 통화정책을 완화시킬 공간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월달의 CPI 상승률인 3.2%는 지난 1월 상승률인 4.5% 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 보다도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한 2월 CPI는 전월대비해서 0.1% 하락했다. 특히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5% 상승한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세부적으로 식료품 가격이 전년 대비 6.2% 올라 1월의 10.5% 상승에서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비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식품 중 돼지고기 값은 15.9%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수산물은 7.5%, 신선채소는 6.5% 올랐다. 비식품 중에는 차량용 연료 및 부품값이 6.9%, 차량 수선비용 3.9%, 의류 3.9%, 신발 3.5% 각각 올랐다. 하지만 통신수단 가격은 13.5% 덜어지고 오락용품은 6.0%, 여행가격은 2.5% 내렸다.

같은 기간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로 변동이 없었다. 이는 1월의 0.7% 상승보다 크게 완화된 수준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상승 보다도 양호한 수치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7.5%로 낮춰잡은 반면 물가 안정 목표치는 지난해과 같은 4%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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