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진 의료시스템을 세계에 선보이는 기회는 물론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유소견자) 발굴을 통한 환자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와 관동의대 명지병원는 각각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와 러시아 체료모흐바이야에 종합검진센터를 설립을 추진하며 선진의료기술 전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울성모병원은 아부다비 재계 3위 건설·제조회사인 알 사라피 그룹과 아부다비 현지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지난 8일 황태곤 서울성모병원 병원장과 카심 알 사라피 알 사라피 그룹 회장은 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건강검진센터 설립과 운영에 대한 컨설팅 제공을, 알 사라피 그룹은 운영에 필요한 모든 투자와 시설을 제공한다.
앞서 서울성모병원은 중국 길림대 베슌제일병원과 상미한중성형센터·서울성모병원 길림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명지병원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한국형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한다.
명지병원과 러시아 국립 연해주모자병원 합작 형태로 설립되는 ‘명지국제건강검진센터’는 체료모흐바이야에 위치한 연해주 검진센터 빌딩 1층에 1000㎡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다양한 진단장비와 시설을 갖추게 되고 한국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의 의료진을 포함한 5명의 운영인력도 파견된다.
두 기관은 이달 중순부터 시설 리모델링·장비도입, 교육·훈련 등의 개원 준비에 들어갔다.
9월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안 아일랜드에서 개최되는 2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이전인 8월1일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검진센터 설립 외에 의료봉사 등을 통한 해외 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인하대병원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협력해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개발과 적극적인 사업 수행에 나설 방침이다.
그랜드성형외과는 식수난으로 인해 많은 어린이들이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 오염된 물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캄보디아에 의료지원 봉사를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해외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0년 8만2000명, 지난해 11만명을 넘어서면서 30% 이상 증가했다.
오는 2015년에는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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