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품차 보이차에 발암물질이? 네티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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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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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암 유발할 가능성 미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의 한 의학전문가가 중국 대표적인 차(茶)인 푸얼차(普洱茶·보이차)를 마시면 암에 걸리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체공정학 교수라는 리젠쥔(李建軍)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트위터)에 “푸얼차를 마시면 암에 걸리는 지름길”이라며 “왜냐하면 찻잎에 강력한 암 유발 물질인 다량의 ‘황곡 곰팡이’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리 교수가 올린 이 글은 삽시간에 네티즌을 통해 퍼날라져 현재 중국 온라인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중국의 명차(名茶)로 불리는 푸얼차가 순식간에 ‘발암’물질을 함유한 인체에 유해한 식품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에 대해 “도대체 중국에는 먹을 수 있는 게 없다” “국가질량감독총국에서 해명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푸얼차는 황제도 즐겨 마신 차다. 발암물질이 함유됐다는 것은 헛소리다” “누군가 중국의 명차의 이미지를 훼손하려고 벌인 짓이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이러한 주장을 제기한 리 교수의 신분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푸얼차 발암물질 함유 주장에 대해 중국 윈난푸얼차협회 셰춘성(謝春生) 부비서장은 윈난농업대 등 권위있는 기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 푸얼차에 황곡 곰팡이 등과 같은 발암물질은 들어있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히려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성분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요우이(友誼)병원 영양학자 자구중(家顧中)도 “푸얼차가 발효차인만큼 황곡 곰팡이가 함유돼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미국 한 권위 있는 기관 조사에 따르면 식품에 함유된 황곡 곰팡이의 농도는 매우 낮아서 인체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푸얼차는 중국 윈난(云南)성 남부 지역에서 생산된 찻잎을 사용해 만든 일종의 발효차다. 지방분해, 소화촉진, 숙취, 혈액순환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한방약으로도 음용된다. 특히 중국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투기대상이 되기도 한다. 가격이 치솟을 때는 100g당 수십만~수백만 위안까지 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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