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보균자, 혈당 높게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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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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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위장에 기생하는 흔한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2형(성인)당뇨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다.

14일(현지시간) 메디컬 뉴스 투데이 보도를 보면 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의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사람은 장기간의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블레이저 박사는 전국보건-영양조사(NHANES)로 얻은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박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혈당 사이의 관계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과체중 자체도 당화혈색소 수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높은 BMI가 겹치면 혈당 상승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레이저 박사는 이 박테리아 감염이 혈당을 상승시키는 것은 두 가지 혈당조절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탓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당뇨병 치료와 예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세계인구의 절반가량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다. 감염됐다손 해도 꼭 치료를 요하는 세균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과 맞물리면 위염과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을 유발한다. 위 내막에 장기간 머무는 이 박테리아는 대부분 사람들이 10세 이전에 감염된다.

이 연구결과는 ‘전염병 저널(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인 3월14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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