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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소방서 현장지휘과장 소방령 이현) |
산불조심 기간을 2월부터 정한 것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산불 발생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이며, 전체 산불 건수의 90%가 봄철에 발생한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다.
봄철 산불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부주의,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이다.
또 담뱃불 실화에 의한 산불발생 빈도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다가 올 한식, 식목일 등 특정 명절에 대비한 사전 계도 계획도 준비 중이다.
지속되는 가뭄과 산림 건조, 저수량 부족 등 산불예방에 대한 환경조성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소방차량은 물론 동력펌프, 휴대용 등짐펌프 등의 산불진압장비와 소방용수시설 점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불발생현황으로는 총 75건이 발생하여, 16.14ha가 소실되었으며, 주요 발화원인으로는 봄ㆍ가을철 산행인구 증가로 인한 입산자 실화가 60%, 영농준비 등 논ㆍ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가활동 인구의 증가로 등산객에 의한 실화 발생 확률이 점증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숙한 시민의식과 예방측면의 홍보 및 계도가 산불로 인한 피해 최소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주요 등산로 및 방화 우려 산림지역 등 산불 취약지역에서 소방차량을 이용하여 취약시기의 기동순찰과 어린이 불장난 금지 계도 및 가두방송, 캠페인을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산불조심 기간에 논·밭두렁을 태울 시 지역별로 특정일을 지정하여 소방서에 반드시 신고 후 공동 소각할 수 있도록 시군 관련부서와 협의 추진한다.
미신고 소각행위 시 단속·처벌을 강화해 소방기본법과 경기도 화재예방 조례에 저촉되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소방차량 접근이 곤란한 지역에서의 산불진압 대책의 일환으로 인근 소화용수 확보 및 정례화 된 소방훈련 실시, 특히 사찰 인접 잡목, 잡초제거 등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완충지 역할 조성을 강구하고 있다.
유관기관 간 응원협정 체결 또한 중요한 진압태세 확립 항목 중의 하나로서, 적절한 시기의 헬기 지원 요청과 신속 투입으로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화재(산불)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산림인접지의 시·도 지정문화재, 전통사찰, 기타 주요 건축물 등에 대하여도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 및 진압훈련 공조체제 유지, 건조한 일기 시의 산불감시 예찰활동 강화도 우리가 해야 할 몫이다.
화재 진압 후의 뒷불정리도 중요하므로 반드시 세심한 관찰과 확인 단계를 거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면전에 돌입한 산불과의 전쟁에서 민․관 모두 합심하여 소중한 삼림(森林)자원을 보전하고 태고적부터 내려온 천연자원을 훼손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우리의 사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예년과 달리 핵안보 정상회의와 각종 선거 등 국가중요행사에 행정력이 집중됨에 따라 산불방지업무에 대한 공백으로 취약시기인 요즈음, 산불 예방책과 대응책에 만전을 기해 피해없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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