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도 첫 영업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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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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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티스즈키 등 현지 완성차 업체 공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 현대모비스가 인도에 첫 영업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델리에 위치한 이 곳은 마루티스즈키, 마힌드라&마힌드라, 타타 등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자사 부품 영업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미국 디트로이트, 독일,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등지에 영업소를 마련, 이 곳을 통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제조사로의 자사 부품 납품을 확대해 왔다. 현대기아차로의 납품 비중을 줄이고 타 제조사의 비중을 늘림으로써 명실상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도약을 꾀한다는 취지에서다.

실제 회사는 크라이슬러와 중국 일부 업체를 시작으로 지난 2009년부터 독일 다임러(벤츠), 폴크스바겐, BMW, 미국 GM 등 납품처를 늘려왔다. 이 같은 수주 활동을 인도 업체로 확대한다는 게 이번 영업소 개소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공략과 함께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현지 영업도 강화하는 투-트랙 수출전략으로 본격적인 시장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회사는 곧 중국에서도 영업본부가 있는 상하이 외 내륙지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브라질과 함께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291만대. 한국의 약 2배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는 인도가 오는 2016년까지 451만대, 2020년에는 673만대로, 중국-미국-유럽에 이어 세계 4위권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곳에는 연산 60만대의 현대차 2개 공장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생산 설비도 들어서 있어 현지 생산-영업-판매가 가능하다. 회사는 이 같은 이점을 바탕으로 현지 1위 업체인 마루티스즈키를 비롯, 한국 기업을 인수, 주목받은 마힌드라와 타타 등에 대한 영업활동에 나선다. 이들 3개사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약 60%다.

오는 11월부터는 이들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부품수주상담회도 준비중이다.

회사는 특히 에어백을 비롯한 안전시스템과 오디오 등 전장제품을 전략 제품으로 내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인도 10대 도시를 중심으로 에어백의 의무장착 규제가 시작된다. 앞으로 매년 37%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디오 역시 향후 연 19%에 이르는 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운영중인 현지 연구소와 연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등 현지화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도 지속 보강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해외 완성차업체로의 수출 비중을 10%까지 확대한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까지 그 비중을 20%로 확대,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톱5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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