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올해 2월 모피 매출은 작년 같은 때보다 68.0% 늘었다. 3월 들어서도 전년 대비 48.6% 증가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윤달을 피하기 위해 예비부부들이 결혼 시기를 2~3월도 앞당기면서 자연스럽게 혼수용 모피 구입도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들은 대형 모피 행사를 보통 4월 중순에서 5월 초 사이에 진행했지만, 올해는 윤달로 인해 예년보다 2달 가량 일찍 모피 행사를 시작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원피 가격이 10~30% 상승, 모피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린 점도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 작년 원피 가격이 30~40% 가량 상승하면서 모피 판매가가 브랜드별로 평균 15% 내외로 올랐다.
이러한 원피가격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초 유럽 코펜하겐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원피 경매에서 원피는 30~40%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올해 7~8월 출시되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5% 이상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얼마 남지 않은 윤달 특수를 겨냥, 대규모 모피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중동점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모피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4월13~15일 잠실점, 4월11~15일 본점·평촌점, 4월20~22일 일산점 등 차례로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진도모피·근화모피·국제모피 등 유명 모피 브랜드 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김범창 여성패션MD팀 모피 선임상품기획자는 “윤달과 원피 가격 인상이 겹치며 모피 비수기인 3월에 모피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파스텔톤의 밍크 하프코트나 세이블, 친칠라 등 다양한 원피가 트리밍된 유색 밍크 상품이 혼수 모피 유행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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