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죽음' 선천성 심장질환 "특히 젊은이들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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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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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세 미만 돌연사 이유로 67% 차지…부정맥 검사 받아야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35세 미만의 돌연사중 심장 이상으로 인한 이유가 67%를 차지하면서 젊은층의 선천성 심장 질환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35세 이상 연령층의 돌연사 원인은 80%가 관상동맥 질환이지만, 35세 미만에서는 67%가 심장 이상에 의한 것이며 이 가운데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한 돌연사가 36%로 가장 높다.

간혹 스포츠 스타들이 경기중 쓰러지는 것도 비후성 심근증 때문이다.

심장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으로는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증 △관상동맥의 선천성 기형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려지는 부정맥 등이 대표적이다.

비후성 심근증은 좌심실 근육이 정상보다 두꺼워지는 선천적인 질환으로 젊은층 돌연사 원인 중 가장 높다.

심장의 펌프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병으로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다.

관상동맥이 비정상적인 구조를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심장이 운동할 때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관상동맥을 통해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의 오른쪽과 왼쪽에서 하나씩 뻗어 나온다.

이것이 하나로 합쳐져 있다든지 아니면 왼쪽 관상동맥이 오른쪽에서 비정상적으로 나온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다.

젊은 연령에 돌연사하는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심근경색으로 인한 중장년층의 돌연사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부정맥도 젊은 층의 돌연사를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다.

심장에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체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생한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쓰러지거나 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기운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부정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홍준화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운동 시 남들보다 심하게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플 경우에는 비후성 심근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직계 가족 중 돌연사 한 사례가 있거나, 비후성 심근증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미리 심장초음파 등을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에 흉통이나 어지럼증, 맥박 이상이 느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지나치게 숨이 차오르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영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봄철 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은 생체리듬의 급격한 변화로 3~4월께 돌연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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