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한돈협회는 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1일 2차례 협상을 갖고 삼겹살 무관세 수입 물량을 대폭 줄이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삼겹살 무관세 수입 물량을 기존의 7만t에서 2만t으로 줄이고 하반기 돼지 가격이 폭락할 경우 1000억원의 비축자금을 지원하는 안을 양돈협회측이 받아 들여 협상이 타결됐다”며 “협의가 마무리된 시간은 어제 저녁 11시30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돼지고기 소비량의 70%를 공급하는 한돈협회의 돼지 출하 중단에 따른 ‘삼겹살’ 파동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5000여 양돈 농가들로 구성된 양돈협회는 2일 예정이었던 ‘돼지 출하 중단’ 방침을 철회하고 돼지고기를 정상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한돈협회는 지난달 28일 긴급 시ㆍ도협의회를 열고 최근 돼지고기 값이 작년보다 20~30% 떨어졌는데도 정부가 삼겹살 무관세 수입 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2일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돈협회에는 국내 양돈 농가 90%가 가입돼 있다.
정부는 행락철을 앞두고 돼지고기 공급량 부족이 우려된다며 물가안정 차원에서 1분기 동안 돼지 630만 마리에 달하는 삼겹살 7만t을 수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삼겹살 7만t에 대해 무관세 수입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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