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지는 SK 지붕 아래 있는 식솔들이다.
2일 SK플래닛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틱톡’을 운영하는 매드스마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틱톡은 김창하 대표 등 카이스트 출신 엔지니어 3명이 개발해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출시 5개월 만에 1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급성장하면서 ‘제2의 카카오톡’으로 불린다.
재미있는 것은 SK플래닛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미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SK컴즈는 현재 34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PC기반 메신저 ‘네이트온’과 이를 모바일로 확장한 '네이트온UC’, 600만명이 가입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톡’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도 오는 7월께 이동통신사 표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RCS’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한 집안에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만 수두룩하다.
이렇다보니 이들 서비스가 향후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인수된 틱톡이 SK컴즈에서 운영해온 네이트온 서비스가 연계해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발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틱톡과 네이트온 서비스가 힘을 합치면 최강자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물론 국내 어느 서비스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나아가 글로벌 SNS 시장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더구나 SK플래닛의 주요 모바일 서비스들이 뒤를 받쳐준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SK플래닛의 매드스마트 인수를 계기로 모바일 시장 인수합병(M&A)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M&A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으로부터 분리된 SK플래닛의 첫 작품이다.
이것이 도화선이 돼 시장 포식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
더구나 SK플래닛으로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선보여 시장 경쟁을 하는 것보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이들을 탐내는 것이 좀 더 현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커뮤니케이션과 소셜 영역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는 SK플래닛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이며 “이번 인수로 벤처기업의 창조적 도전정신과 우수한 기술, 플래닛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 및 역량을 결합한 상생의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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