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일 지니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이면서 LTE폰에서 월 4000원으로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지니팩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지니팩은 데이터 이용료를 따로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니는 기존의 월정액제형 음원 서비스로 인해 저가 유통이 만연한 상황에서 탈피해 선순환의 음악 생태계를 찾는 노력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의 멜론과 LG유플러스의 뮤직박스는 월정액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주요 음반기획사 유통을 맡고 있는 KMP홀딩스와 함께 지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음원 권리자가 직접 가격을 정하도록 했다.
음원권리자에 대한 수익률도 70%로 책정했다.
음원권리자의 권한을 높이면서 대신 월정액 무제한 스트리밍과 월 40곡의 다운로드를 제공한다.
다량의 곡을 무조건 다운받기보다 선호도가 높은 곡만을 골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타 서비스가 미리듣기 1분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지니는 곡당 풀트랙을 3번까지 들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운로드 받은 곡들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려 N스크린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등 콘텐츠 사용 제한이 걸려 있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레이블 서비스를 통해 각 음반기획사의를 콘텐츠를 노출하고 차별화된 미공개 동영상 등도 HD급 화질로 제공한다.
해외 진출을 위해 KT 자회사인 유스트림, 엔써즈와 함께 음악 콘텐츠 유통에도 나선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일본의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KT가 만든 아시아앱장터 오아시스에도 7월경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류 수요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올레뮤직은 서비스를 병행하면서 지니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기존의 서비스가 피처폰 상대 음악 비즈니스 모델이라면 스마트폰 시대와는 새로운 간격이 생겨 시장을 좀 더 키울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공급자가 가격을 정하는 구조로 왜곡돼 문제였다. 음원 가격이 비싸냐 싸냐가 아니라 음원공급자가 자기 상품의 가격을 메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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