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미 공화 경선 틈타 오바마 지지율 쭉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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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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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 = 송지영 특파원) 지지부진한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틈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공화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에스투데이와 갤럽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20~26일 실시)는 오바마 대통령이 51%,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42%로 집계, 무려 9%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번 여론 조사는 미 전역 대표적인 12개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 선거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후보나 이슈마다 결과가 달라지는 지역들)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어느 후보든 이들 지역에서 적어도 절반은 이겨야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오바마와 롬니의 격차가 48%대43%로 5%포인트 밖에 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금까지의 공화당 후보 경선이 뚜렷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1월초부터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데서 오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롬니가 1위를 할 확률이 가장 높지만,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 2,3위 후보가 아직도 롬니의 발목을 잡고 ‘경선 사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다보니 1위 롬니를 비롯해 공화당 경선 분위기 자체에도 흠집이 생겨, 유권자들이 당내 경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못하다. 급기야는 현재 뛰고 있는 후보들이 아닌 제3의 후보를 8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내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편 샌토럼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52%와 41%의 지지율로 거의 2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빠르면 이달 내로 롬니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가 경선 하차를 결정해야 한다는 당내외 여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오늘 열리는 위스콘신, 메릴랜드 및 워싱턴 DC에서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롬니의 승리가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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