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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2003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9년만에 다시 한국 리그를 뛰게 되는 '라이언킹' 이승엽이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유행어를 선보이며 좌중을 폭소에 빠뜨렸다.
이승엽은 3일 오후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서울시 종로구 명륜3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 삼성 자이언츠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엽은 "옆에 있는 정근우가 '지난해 형(이승엽)이 우승한게 아닌데 왜 거기 앉아있느냐'라고 하더라. 내년에도 이곳에 앉아 첫번째로 인터뷰를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올해도 우승을 차지해 2013년 미디어데이에서도 같은 자리에 앉겠다는 의미가 담긴 발언이다.
이어 이승엽은 "최고의 자리는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성적, 1등을 하는 삼성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차분하게 발언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배기완 SBS 아나운서가 "삼성이 우승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나요?"라고 묻자 이승엽은 "우리 팀은 분위기가 최고"라며 "선배라고 해서 후배들에게 권위의식을 내세우지 않고, 후배들도 선배들에게 어렵지 않게 대한다. 그래서 지난해 우승한 것 같다. 올해도 계속 이어 나간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승엽은 박찬호와의 맞대결에 대한 생각을 밝힐 무렵에 "사실 비책은 없다. 아까 말하듯이 박찬호형이 유리하다. 맞추면 된다. 하지만 저에게 포볼을 주면 그뒤에 최형우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 질 것이다"라며 "10번 나가서 3번은 나가야하는데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람쥐"라며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꺾기도'에서 등장하는 유행어를 사용했다.
이승엽의 유머로 이날 현장은 잠시 폭소에 빠져들었다.
[사진 = 이승엽(왼쪽 첫 번째),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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