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회의록 여파로 하락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 부양책에 소극적인 것이 드러난 여파가 이어져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4.80포인트(0.95%) 빠진 1만3074.7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42포인트(1.02%) 밀린 1398.96, 나스닥 종합지수는 45.48포인트(1.46%) 하락한 3068.09로 각각 장을 닫았다.

연준이 전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제3차 양적완화(QE)의 가능성이 낮았다. 경기가 모멘텀을 잃거나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미만 수준을 유지할 때만 추가 부양에 나선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최근 경기 상황은 머지않아 추가 채권매입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던 지난 1월의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의사록이 공개되자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을 기존 66%에서 33%로 낮췄다.

미국의 3월 민간부문 고용은 20만9000명 증가해 월가 예측치 2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매물을 감당할 수 없었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서비스업 지수도 56으로 시장 전망치인 57에 못 미쳤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부상했다. 스페인이 장기 국채 25억8900만 유로 어치를 발행했으나 목표 물량에 간신히 진입했고 조달 금리는 이전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