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출신의 김 후보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발언이 인터넷을 통해 잇달아 공개되면서 총선 전체에 영향을 미칠 만큼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5일 각종 논평과 성명을 통해 김 후보에 대한 ‘융단 폭격’을 가했다.
전날 김 후보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 표명을 했지만 곧바로 노인 폄하 발언이 공개되며 논란은 더 확산됐다.
더욱이 이날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은 김 후보의 선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어 ‘노인 폄훼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며 강력하게 비판하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또 앞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던 이들의 비판도 잇달았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트위터를 통해 “귀를 의심했다. 인간 김용민에 애정이 있기에 무거운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고, 조국 서울대교수는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분위기가 이처럼 흘러가자 민주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갑에 같은 ‘나꼼수’ 출신인 김 후보를 전략공천한 만큼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할 경우 공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날 대전 유세 현장에서 한명숙 대표는 김 후보의 문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걱정이다”라며 속내를 내비쳤으나 당 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이같은 이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김 후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뾰족한 해결책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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