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제껏 5회의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1번도 이기지 못한 K-리그 16개 구단 중 유일 무승(無勝)팀 대전시티즌. 떨어진 승패(勝敗) 수치에 선수단 사기 또한 떨어진 것을 경기 도중에 크게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지난 1일 열린 5라운드 경기 직후 유상철 감독은 "5경기를 치르면서 내가 구상했던 베스트 멤버가 모두 출장한 적은 없다"면서 "다음 경기에는 베스트 멤버를 모두 출장시켜 1승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오는 7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서 열릴 부산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 경기는 이러한 유상철 감독의 의지가 현실이 된다.
대전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다. 연패 사슬을 끊고자 유상철 감독을 비롯 코치진은 수시로 선수단과의 미팅을 가지면서 소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며 회식을 진행하며 '할 수 있다'라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전력강화팀은 별도의 전력분석실을 설치해 경기분석 담당자들이 효과적인 전략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 나올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반드시 1승을 챙기고 반전 계기를 만들려 한다. 김형범-바바-레오 등 지난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들이 그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부상 회복 이후 복귀한 세 선수는 지난 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이번 경기에는 경고 누적으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주장 이호가 복귀한다. 수비진을 이끄는 이호가 복귀하며 지난 경기에 비해다 탄탄해진 수비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 현재 1승 2무 2패로 리그 10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성남을 1-0 으로 누르며 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 올시즌 시작 전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부산이지만, 공격을 이끄는 두 선수 파그너와 방승환이 아직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는 베테랑 미드필더 김한윤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유상철 감독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그동안 팬 분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실수를 줄이고 차근차근 우리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 모두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서 반전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이번 부산과의 홈경기와 14일 성남과의 홈경기를 <We are all PUEPLES' DAY>로 정하고, 대전시티즌 유니폼 또는 자주색(빨간색) 옷을 입은 입장객에게 E/S석 입장권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경기장 관람석을 대전시티즌의 색으로 물들여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즐거운 응원 분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후 2시 남문광장에서는 선수 4인의 팬 사인회와 승리 기원 메시지 쓰기, 슈팅 바운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하프타임에는 KAIST 응원단 'ELKA'가 대전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공연을 펼친다. 'ELKA'는 '전국 대학치어리딩대회 우승' 등으로 유명한 대전의 대표적 대학생 응원단이다.
[사진 = 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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