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여자 프로농구단 춘천 우리은행이 안산 신한은행의 우승 DNA를 전격 수혈했다.
우리은행은 10일 "대대적인 팀 분위기 쇄신과 '농구명가' 재건을 목표로 위성우 신한은행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고, 전주원 신한은행 코치를 신임 코치로 영입했다"며 "젊고 재능있는 각 선수들의 기량을 키워 농구명가의 위용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우 신임 감독은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울산 모비스를 비롯한 여러 팀에서 선수 생활을 보내왔다. 현역 선수 시절에 악착같은 수비와 성실한 플레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위 감독은 2005년 신한은행의 코치를 맡아 임달식 감독과 팀을 리그의 최강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통합우승 6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위성우 신임 감독은 "한국 최초의 여자농구단인 전통의 명문 우리은행 여자농구단 감독을 맡아 기쁘다"며 "우수한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만큼 최단기간 내에 우승을 넘볼 수 있는 팀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훈련 제일', '팀을 위한 자기희생', '패배의식 탈피' 등을 선수들에게 주문하면서 훈련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시즌부터 신한은행 코치 직을 맡던 전주원은 선수와 지도자로 팀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선수 시절에 국가대표 포인트가드로 맹활약하다 지난시즌 은퇴한 그는 선수들과의 소통에도 능한 지도자로, '프로선수 출신 여성감독' 후보로 꾸준히 불리던 코치다. 신임 전 코치는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워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서 뛰던 박성배(38) 코치도 우리은행에서 위 감독을 도와 새로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사진 = 우리은행 이순우 행장(왼쪽 두 번째)이 신임 위성우 감독(오른쪽 두 번째) 전주원(맨 오른쪽), 박성배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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