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투표 "(미납된 추징금) 당국서 알아서 하겠지"

  • 전두환 전 대통령 투표 "(미납된 추징금) 당국서 알아서 하겠지"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미납된 추징금에 대해서 낼 수 없다고 말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전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11일 오전 10시5분쯤 서울 연희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연희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투표했다.

회색 양복에 노란색 넥타이를 맨 전 전 대통령은 투표 직후 "어떤 마음으로 투표를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깨끗한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답했다.

이어 "남은 추징금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국에서 알아서 하겠지”라고 짧게 말했다.

그러자 전 대통령 옆에 서있던 이 여사가 "그런데요. 잘 아시겠지만 그 돈은 우리가 낼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자 앞서가던 전 전 대통령이 "할멈"하며 말리는 듯 한 행동을 하며 동사무소 밖을 빠져나갔다.

이 여사는 "추징금을 낼 의사는 있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은 각자 각자가 하는 나라고 연좌제가 아니죠"라며 "각하꺼는 성의껏 다 냈어요. 그것은 알고 계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2205억원 중 532억원을 납부해 미납 추징금이 전체의 75.9%인 1673억원에 이른다.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이 231억원(전체 대비 8.8%, 2012년 3월 31일 전체 추징금 2628억원 중 2397억원 납부)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납 추징금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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