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KAL) 서울행, 폭파위협에 캐나다 공군기지 비상착륙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캐나다 밴쿠버를 출발해 서울을 향하던 대한항공(KAL) 보잉 777 여객기가 폭탄 테러 협박을 받아 벤쿠버 아일랜드 군기지에 비상 착륙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현지 언론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벤쿠버발 인천행 KE072편은 이륙 25분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한항공 콜센터에 “기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전화가 접수돼 벤쿠버 서쪽 약 70마일 떨어진 코막스(COMOX)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CBS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 로스앤젤레스 관계자는 전화로 KAL기에 대한 폭탄 테러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134명과 승무원 12명 등 전체 146명을 태우고 벤쿠버 국제공항에서 서울로 출발한 KAL기는 곧바로 커먹스 공군기지로 회항했으며 안전하게 착륙했다. 외관상 사고는 없어 보인다고 CBS는 전했다. 이 여객기가 회항할 때 미군 전투기가 호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밴쿠버 공항당국은 여객기의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하고 기내 수하물을 포함해 폭발물 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군 당국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공군 F-15기 2대를 출동시켜 여객기를 호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안전을 점검하고 있고 점검을 마친 뒤 신속히 재운항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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