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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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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드록바가 결승골을 터뜨린 '영국의 자존심' 첼시가 끝내 바르샤를 '1-0'으로 제압하며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첼시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이하 '바르샤')와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디디에 드록바가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에 기록해 '1-0'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첼시는 25일 바르샤의 홈구장인 스페인 캄푸 누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둘 지라도 결승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의 첼시는 '4-5-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드록바가 위치한 가운데 좌우 측면에 마타와 하미레스가 포진했고 램파드와 메이렐레스, 미켈 등이 중원에 배치됐다. 수비는 콜과 테리, 케이힐, 이바노비치가 맡았고 체흐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토레스는 벤치에 대기했다.

반면 과르디올라 감독 하의 바르샤는 공격 치중의 '4-3-3' 포메이션으로 겨뤘다. 메시를 중심으로 산체스와 파브레가스가 최전방서 한꺼번에 공격을 시도했고 중앙에선 이니에스타, 샤비, 부스케츠가 포진해 경기를 조율했다. 수비는 알베스, 푸욜, 마스체라노, 아드리아노가 맡았고. 골문은 발데스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전반 전체적 흐름은 바르샤가 경기를 이끌고 종종 첼시가 역습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리는 형태로 나갔다. 원정 경기를 펼치는 바르샤는 빠른 공격으로 경기의 기세를 거머쥐었다.

특히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을 맡으면서도 중원까지 내려와서 공을 옮기며 득점 기회를 노렸고, 이에 첼시는 드록바가 치열한 공중전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바르샤와 첼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강했다. 전반전서 수치적으로는 슈팅수가 10(바르샤)-3(첼시), 볼점유율은 75(바르샤)-25(첼시)로 바르샤가 유리했지만 '숫자'였다.

결국 찬스를 놓치지 않은 첼시가 마침내 득점에 이뤘다. 전반 종료 직전 좌측서 하미레스가 연결한 볼을 드로그바가 밀어넣으며, 바르샤의 골문을 뒤흔든 것이다. 결국 전반은 첼시가 앞선 상황에서 종료됐다.

선제골을 내준 바르샤는 후반 들어 최강 공격진을 모두 가동해서 첼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만회골이 절실한 바르샤는 공격 변화를 위해 산체스를 빼고 페드로를 넣는 교체를 했다.

이에 대해 첼시는 수비의 강화로 맞섰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말하는 '수비를 강화해 바르샤의 득점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90분동안 드물게 찾아올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라는 바르샤 상대의 승리 비책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경기 시작부터 수비를 강화했던 홈팀 첼시는 선제골 이후 수비를 겹겹이 강화했다.

후반들어 첼시는 지친 마타를 빼고 칼루를 투입했고, 바르샤는 파브레가스를 티아구로 교체했다. 하지만 바르샤의 슈팅은 정확도가 낮았다. 후반 41분 카르세요 푸욜의 슈팅 외에는 유효 슈팅이 기록되지 않았을 정도다. 그나마도 첼시의 골키퍼 체흐의 양손을 비껴가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페드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골운이 비껴갔던 바르샤는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첼시의 '1-0' 승리로 끝났다. 바르샤의 공격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결정적인 기회에 적극적인 공격을 이은 첼시의 승리였다.

이번 승리로 첼시는 지난 2008~2009시즌 바르샤와 겨룬 준결승 2차전서 석연치 않은 주심의 판정 때문에 결승 진출을 못한 과거를  설욕했다.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패 행진을 달린 바르샤는 그간 불리한 기록을 안긴 첼시를 상대로 패했다. 첼시는 바르샤 상대의 홈경기서 '4승 1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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