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8월 이래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2.5%까지 올랐다가 이후에는 인하를 거듭했다. 기준금리 9.0%는 2010년 3월(8.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금리는 3.4%로 러시아(4.2%)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이유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월간 인플레율은 1월 0.56%, 2월 0.45%, 3월 0.21%로 집계됐다. 1분기 누적 인플레율 1.22%는 2000년 같은 기간의 0.97% 이후 최저치다. 3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5.24%로, 2010년 10월(5.2%) 이후 가장 낮았다. 브라질 정부는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돈 것도 기준금리 인하를 부추겼다. 브라질은 지난해 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9.2%), 아르헨티나(8.8%), 인도(6.9%), 등에 비교해 크게 뒤처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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