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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2012년 첫 송도 굿마켓(Good Market)'에는 공식개장 시간인 오후 1시 이전부터 판매자는 물론 다양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봄날의 피크닉을 즐기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송도국제업무단지(이하 송도IBD)를 개발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이하 NSIC)는 2012년 다시 열린 송도 굿마켓에 지난 해를 뛰어넘는 1만5,000명이 넘는 상춘객이 방문,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열린 ‘나눔의 축제’에는 인천 근교에서 가벼운 맘으로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물론 지난 행사에 참가해 즐거운 추억을 쌓았던 사람들도 다시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굿마켓을 찾은 김승호 씨는 “지난 가을 특별한 할로윈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굿마켓이 올해도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찾게 됐다”며 “지난해와 달리 공원에서 행사가 열려 마치 피크닉을 나온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도에서 도예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선 씨는 “굿마켓에 참가하기 위해 수강생들과 함께 며칠 전부터 판매할 인테리어 소품과 화분을 만들었다”며 “굿마켓은 이미 주민들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굿마켓에는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스탠 게일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 회장의 축사에 이어 최연소 판매참가자 김도연 군과 외국인 참가자 대표 멜로디 씨의 선언문 낭독과 개점선언을 통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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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수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판매자 부스에는 어린이들이 판매자로 나선 부스부터 외국인들로만 구성된 부스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캐릭터 피규어, 봄내음 가득한 화분, 아동복 등 각기 다른 개성과 사연이 담긴 물건을 선보였다.
자매가 굿마켓 판매자로 참여했다는 박주현, 박수현 양은 “어머니의 권유로 굿마켓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어머니가 평소 가르쳐준 아나바다 운동을 몸소 체험하고 작지만 소중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에서 온 번 킬리안 씨는 “지난해 참가했던 친구들로부터 굿마켓의 훌륭한 취지와 즐거웠던 경험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외국에서 집차고 벼룩시장인 개러지 세일(Garage Sale)을 종종 열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늘 제품 판매에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명 인사들의 소장품 자선경매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던 ‘굿옥션(Good Auction)’도 다시 열렸다.
전자랜드 엘리펀츠 문태종 선수의 친필사인이 들어간 유니폼, 농구공 세트는 의외로 여성 참가자에게 낙찰됐으며 지난해 경매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연결형 은행권세트는 올해 역시 치열한 경쟁 끝에 경매 시작가의 3배가 넘는 17만원에 낙찰됐다.
굿마켓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나눔의 현장들도 함께 이어졌다.
인천 기아대책본부가 마련한 부스에서는 캄보디아 아이들을 돕기 위한 나눔노트 만들기와 공정무역상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마스코트인 뽀로로 손인형극이 진행돼 아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기아대책부스에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최영민 군은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친구를 위해 나눔노트를 만들었는데 작지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진흙쿠키 만들기를 통해서는 평소에 반찬투정과 편식이 심했던 일들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행사장 중앙무대에 마련된 음악 공연은 다채로운 물건을 둘러보던 방문객들에게 청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줬다.
지난해 굿마켓에서 호평을 받았던 외국인밴드 ’디퍼런트 그레이비(Different Gravy)‘와 인천대학교 대표 록밴드인 크레퍼스는 다양한 레파토리로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어 냈으며 특히 채드윅 국제학교 학생들의 댄스무대와 국제학교 선생님들로 구성된 ‘소크라테스 세미나(The Socratic seminars)’의 무대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따뜻한 봄날 피크닉을 겸해 찾은 가족 단위 참가객들에겐 다양하게 마련된 먹거리 부스가 큰 호응을 얻었는데 간단한 도시락을 비롯 핫도그, 케밥, 터키 아이스크림 등 이국적인 요기거리들을 즐기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2012년 4월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빈 책장을 채워주세요’에는 총 350여 권의 자발적인 도서기증이 이어져 센트럴파크 숲속도서관을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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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빈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 대표는 ”화창한 날씨 가운데 송도 굿마켓을 변함없이 성원해준 참여자들 덕분에 나눔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좋은 행사가 치뤄졌다“며 ”올해 남은 굿마켓 역시 풍성한 내용들로 준비해 참여하는 분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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