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오늘 기아차 K9 베일 직접 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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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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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쿠스 이후 38개월만에 신차 발표회 참석

정몽구 회장이 2일 기아차 K9 출시행사를 직접 찾는다. 지
난 2009년 3월 에쿠스 출시행사 이후 첫 신차발표회 참석
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늘(2일) 저녁 6~7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기아차 K9 신차발표회에 직접 참석한다. 정 회장이 직접 신차발표회에 나서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2009년 3월 신형 에쿠스 출시 이후 3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기아차만 놓고 보면 지난 2008년 쏘울 이후 4년 만이다. 현대기아차의 신차발표회는 대표이사(사장)급 전문경영인이 전면에 나서는 게 보통이었다.

정의선 부회장 역시 기아차 대표이사(사장) 시절에는 신차발표회장에 종종 나섰으나 2009년 현대차 부회장 승진 이후에는 신형 쏘나타(2009)와 아반떼(2011) 등 주요 차종 출시 때만 직접 나섰다.

정 회장의 이례적인 신차발표 행사 참석은 K9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K9은 기아차가 현대차그룹에 편입되기 이전인 엔터프라이즈(1997~2002) 이후 첫 프리미엄 대형 세단이다. K9의 이전 모델 격인 오피러스는 현대 다이너스티를 모태로 한 신차로 제네시스와 동급이다. K9은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중간급이 포지셔닝 될 전망이다.

2일 출시하는 기아차 대형 세단 K9. (사진= 회사 제공)
그는 K9 개발과정에서 “돈을 아끼지 말고 최고급으로 하라”고 지시했으며, 출시를 앞둔 최근에는 홍보 강화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차 에쿠스, BMW 7시리즈 비교시승 때 참석, 개발 단계에서의 품질도 직접 챙겼다.

그만큼 풀어댑티브LED 헤드램프, 헤드업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레버, 차량 통합제어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 등 수입차에 버금가는 각종 편의사양을 선보였다. 국산차로서는 최고 수준이다.

K9은 이후 BMW, 벤츠 등 거센 수입 고급차의 내수 공략을 막는 보루 역할을 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기아차 최고급 세단으로서 해외에 진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시키는 임무를 맡은 모델이다. 회사는 국내서 연 2만4000대, 미국서 연 2만대라는 판매 목표를 세웠다. 미국 연 2만대는 에쿠스를 뛰어넘는 목표다.

이 같은 중요성을 감안, 이날 출시행사에도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주요 협력사 대표 등 100여명의 VIP가 초청됐다. 정 회장은 “방문객 의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직접 K9 홍보에 나서는 것은 기아차가 초대형급 차로는 처음 선보이는 K9의 위상을 높이고 경기침체로 얼어붙어 있는 내수시장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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