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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단조공장에서 온실가스 담당자들이 탄소배출 계측기 수치를 확인하고 관련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두산중공업).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올해 탄소 배출량을 규제하기 위해 구축한 실시간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이 25% 향상 되며 절감액이 32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6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온실가스 발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도입한 제도는 ‘그린에너지 관리 시스템(GEMS, Green Energy Management System)’이다.
최고경영자(CEO)부터 현장 직원에 이르기까지 전 임직원이 어디에서나 탄소배출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두산중공업이 2011년부터최근까지 30억원을 들여 자체 개발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전사적 자원 관리 (ERP, enterprise resources planning) 프로그램과 실시간 연동되도록 구축한 통합 에너지 관리 프로그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EMS는 공장 구석구석에 설치한 1500여개의 계측기 통해 작동되며 계측기들은 전기, 기름,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해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이를 통해 모아진 정보들은 ERP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탄소배출량이 관리 목표치를 초과하게 되면 문자메시지와 전자우편(E-mail)을 통해 담당자에게 초과 사실과 문제개선 방안 등을 제공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GEMS는 유무선 통신 방식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정보를 곧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또 GEMS의 도입으로 피크시간대 별 에너지 부하 조정이 가능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올 1월부터 시행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대응하기 위해 GEMS를 구축했다.
ERP를 기반으로 한 GEMS의 구축을 통해 회사 전체는 물론 사업부, 공장, 작업반 등 세부 단위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탄소 배출량을 세밀하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책임 있는 관리를 위해 각 부문별 에이전트를 20명 선임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부사장)은 “온실가스 관리는 정부 정책에 부응할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란 의미도 있다”며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가면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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