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암 최익현 제주 유배길’…방선문의 향기와 함께

  • 오는 12일 오전 10시 ‘제주유배길에서 나를 찾다’주제로 제주관광공사서 개최<br/>면암유배길…총 5㎞ 방선문계곡으로 이어지는 길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도는 조선 선비의 마지막 자존심, 면암(勉菴) 최익현의 유배길을 걸으면서 옛 선인들의 문화향기를 같이 음미하는 행사를 갖는다.

‘제주유배길에서 나를 찾다’라는 주제로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고 제주대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가 주최하는 ‘면암유배길’을 걷는 ‘제주유배길 열림행사’가 오는 12일 오전 10시 관광공사 제주웰컴센터 마당에서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추사유배길 열림행사에 이어 면암 최익현의 조선 선비정신과 애국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면암유배길을 여는 행사이다.

면암유배길은 최익현 선생이 유배가 풀린 후 한라산에 오르던 중 가장 먼저 도착한 곳으로 ‘신선이 방문하는 문’이라는 뜻을 지닌 방선문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면암유배길은 총 5km로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아울러 면암유배길에는 연미마을의 제주의 대표적 유학자 이기온과 교류를 기리는 문연사, 한일강제합방이 되자 최익현의 애국정신에 영향을 받아 제주에서도 비밀결사조식인 집의계 (集義契)가 조직되고 ‘조선의 치욕을 설원 (雪怨) 한다’는 뜻의 조설대 (朝雪臺)라 새긴 바위, 민오름, 아름다운 한천(漢川)을 따라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오라 올레길 등 구석구석에 항소, 창꼽소, 판관소, 다람쥐궤 등 명소들이 있어 재미를 더한다.

특히 이 행사기간 중 제주시 오라동에서 열리는 ‘방선문축제’가 때마침 열려 올레길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 면암유배길 중간에 ‘제주유배길 포토 존’, 방선문 계곡에 ‘팬던트 만들기’ 와 ‘무료 꽃차 시음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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