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친박內 ‘朴心’이 변수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 후보는 당내 막판 표심을 가져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달 말 ‘지도부 내정설’이 돌 당시 “진정성을 가진 사람이 나와서 하면 된다”며 경선에 개입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만큼 각 후보들은 당내 주류인 친박계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세 후보 중 유일한 비(非) 박근혜계이자 쇄신파로서 견제적 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남경필 의원은 이날 ‘친박(친박근혜) 표심 끌어안기’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남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원내대표 지도부가 친박 일색으로 예상되는 당 지도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무슨 견제냐. 같이 호흡 맞추면서 해야 한다”며 “지금 특히 대통령 선거까지는 정말 호흡을 잘 맞추고 특히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해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마지막까지 박 비대위원장의 의중이 전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일부 친박계 인사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친박계 이한구 의원 역시 마지막 까지 이탈할 수 있는 친박표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친박계 내에서 대표적인 경제통이자 박 비대위원장의 ‘경제교사’라 불릴 만큼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당내 표심을 적극 공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점과 같은 TK(대구·경북)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날 박 비대위원장이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진영(서울 용산) 의원의 지역구를 찾아 일정을 소화한 것과 관련해 “박심(朴心)이 움직인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낳은 점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주영(중립성향 친박) 정책위의장은 현재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함께 1년 간 정책위의장을 수행했던 점을 내세워 마지막 표심에 호소했다.

정책위의장으로서 박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며 총선 공약을 만들었던 점도 이 정책위의장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위의장은 황 원내대표와 함께 18대 국회 마지막 성과로 평가받는 ‘국회 선진화법안’ 통과에 기여를 한 점도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당내 한 관계자는 “어느 쪽이 이기든 근소한 차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1차에서 과반을 넘기는 후보가 나올 경우 그 쪽이 유리하겠지만 표가 갈려 결선으로 갈 경우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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