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변신은 ‘무죄’...숨고르기 ELS 발행 상품 개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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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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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투협, 올들어 배타적 사용권 부여 상품 모두 ELS<br/>“ELS 상품 판매 핵심은 특색있는 상품 구조”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증권사들이 다양한 상품구조의 주가연계증권(ELS)을 잇달아 내놓으며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코스피 침체국면에 대응해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4개 상품 모두 ELS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타적사용권은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가 일정기간 동안 독점적으로 신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로 금융사의 신상품개발 촉진을 위해 지난 2001년에 개발됐다.

지난달 25일 금투협에서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은 ‘신영ELS 2696회(원금비보장형)’는 월지급식 채권전환형 상품이다. 기존 ELS와 다르게 6개월간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6개월 후 채권형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상품의 경우 기존 ELS상품 틀인 원금보장과 비보장형에서 벗어나 처음에는 원금비보장형 ELS로 시작하지만 상황에 따라 원금보장형으로 바뀌는 상품”이라며 “이번 상품은 고객 감수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성 강조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다.

같은날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은 한화증권의 가변적 녹인(Knock-In) 구조의 조기상환형 ELS의 경우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원금손실 구간을 매 조기상환 때마다 2%씩 하락시켜 투자자가 원금을 까먹을 가능성을 줄이는 상품이다.

기존 ELS 상품은 조기상환 여부와 상관 없이 초기에 설정된 원금손실 구간이 고정돼 있는데 반해 조기상환이 지연될수록 손실 구간도 낮아져 고객의 잠재위험이 줄어드는 특성을 가졌다.

이밖에 지난 2월 배타적 사용권이 부여된 삼성증권의 에어백 베스트 관찰형 ELS나 우리투자증권 조기 분할상환 ELS 등 역시 기존 ELS 틀에서 벗어난 고유 특성을 지닌 상품이다.

이 같이 ELS 상품이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진화를 거듭하는 것은 시장에서 ELS 발행이 숨고르기에 진입하며 기존 ELS 상품 틀을 유지하고선 타 증권사 ELS 발행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4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6740억원 감소한 4조8366억원이었다. 전달 5조5000억원 가량의 역대 최고 발행 기록 이후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4월 ELS 발행규모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코스피 지수의 하락과 해외지수를 활용한 ELS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이 적절히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ELS 상품 다변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모양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제 ELS상품이 상품 경쟁력을 얻기 위해선 상품 구조, 상품 아이디어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왔다”며 “현재 각 증권사별로 각 특성을 살려 ELS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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