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무등육아원 아동과 사랑 나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프로축구 광주FC가 지역 아동양육시설인 무등육아원과 사랑을 나눈다.

광주는 9일 오후 8시 구단의 외국인 서포터즈인 인터FC와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육아원을 찾아 어린이날 모금한 성금 100여 만원과 자전거, 사인볼 등을 전달한다. 광주는 이를 계기로 지역 외국인이 무등육아원 아이들의 멘토가 돼 공부는 물론 육아원 내 축구동아리와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광주가 국내 최초로 시작한 방과 후 영어축구교실의 코치인 게리파가 주축이 됐다. 어린이날을 맞아 펼쳐지는 구단의 다양한 행사에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모금활동이다.

게리는 먼저 광주 직원들과 인터FC 회원들에게 모금활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성금을 걷기 시작했다. 자신이 자주 다니는 레스토랑과 바를 돌며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성금을 독려했다.

또한 지난 5일 어린이날 홈경기가 열리자 직접 모금함을 들고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그렇게 모인 금액이 94만원이다. 게리는 "구단에서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행사를 마련하는 것을 보고 서포터즈들도 동참하고 싶어 시작했다"며 "앞으로 무등육아원 아이들과 캠프도 떠나고, 축구도 하고, 즐거운 멘토가 될 생각"이라고 전했다.

광주 박병모 단장은 "여러 고민과 갈등 속에서 지낸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의 손길로 상한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이라며 "무등육아원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광주 외국인 서포터즈인 '인터FC'뿐 아니라 공식 서포터즈인 '빛고을', 광주의 복덩이 복이(보그단 밀리치) 등도 참여해 봉사활동과 함께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 = 게리, 광주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