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립수색구조대 가가 프라코소 대변인은 “사고기가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 산악 지역 상공에서 사라졌다”며 “사고기를 찾고 있으며 추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날 두 번째 시범비행을 위해 자카르타 할림공항을 오후 2시 이륙했다. 이후 오후 2시35분께 고도를 3000m에서 1800m로 낮추고 난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밤방 에르반 교통부 대변인은 조종사는 의도적으로 고도를 낮춘 것이라며 비행기는 할림공항으로 방향을 트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종된 곳은 할림공항에서 18㎞ 거리의 살락산 인근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기 납치나 산악지대에 충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항공기 실종 지점에 수색용 헬기와 수색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추락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항공기 제작사를 거느린 러시아 국영기업 ‘통합항공기제작사(OAK)’ 관계자는 “여객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지상 수색 작업에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수색 작업은 자와(자바)섬에 있는 살락산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시범 비행을 조직한 판촉사 관계자는 “지상 수색 작업이 밤새 진행될 예정이며 날이 밝는 대로 헬기 5대를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수색 지대 일원의 기상이 안개와 비 등으로 좋지않아 헬기 수색은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기 탑승객 수는 당초 알려진 46명이 아닌 50명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자카르타 공항에 차려진 위기센터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기에 러시아인 8명, 이탈리아인 2명, 프랑스인과 미국인 각각 1명, 인도네시아인 38명 등 모두 50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인 중에는 승무원 4명도 포함돼 있다.
수호이 슈퍼젯 100은 러시아 수호이사(社)가 국제 중형항공기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중거리 여객기로 최대 탑승객 수는 100명이다. 2008년 첫 비행 뒤 세계 각국에서 판촉을 위해 시험비행을 해왔다. 이번 인도네시아 시범 비행은 아시아권 6개국 판촉 행사의 하나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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