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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김외현 대표이사(우측)가 미국 다이아몬드社 존 베키오(John Vecchio) 신조 총괄중역과 드릴십 계약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현대중공업이 드릴십 1척을 수주, 대표적 고부가가치선인 드릴십 수주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다이아몬드(Diamond Offshore Drilling Limited.)社로부터 6.5억불 규모의 드릴십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 크기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며 현대중공업은 이달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4년 4분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다이아몬드社는 32기의 반잠수식 시추설비와 8기의 잭업설비(고정식 시추설비) 등을 갖춘 세계적인 원유 및 가스 시추 전문회사로, 지난 2011년 1월 이래 드릴십 4척을 모두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현대중공업 드릴십은 철저한 드릴십 전용설계로 선박의 크기를 최적화해 유지비를 줄이는 대신 연료의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핵심설비인 스러스터(Thruster)의 선상(船上) 수리가 가능하도록 해 유지, 보수에 따른 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밖에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위치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위치제어시스템과 컴퓨터 추진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장치를 적용했으며, 기존 6중 폭발방지장치(BOP)도 7중으로 확대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11월 첫 번째 드릴십이 인도된 후, 현대중공업 드릴십이 독특하고 콤팩트한 설계로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줄인다’는 점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세계 오일메이저들의 관심이 증가해 왔다.
다이아몬드사 역시 이 점에 높은 점수를 주며 현대중공업의‘단골’고객이 된 것.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드릴십이 미국, 유럽 등지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향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설계개선 및 원가절감을 통해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11척의 드릴십을 수주한 바 있으며, 올 들어 LNG선 6척, LNG-FSRU 1척 등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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