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 설비증설 완료… 에틸렌 1위 도약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호남석유화학이 증설을 통해 에틸렌 국내 1위 메이커로 도약했다.

호남석유화학(대표 허수영)은 11일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호남석유화학 여수3공장내 신증설한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공장에서 에틸렌 100만t 및 자체 기술로 설계한 PE·PP공장 증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경영진과 롯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및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사 관계자 약 130명이 참석했다.

이번 증설로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기존 연산 75만t에서 100만t으로 확대됐으며 PE공장의 경우 기존 38만t에서 68만t으로, PP는 40만t에서 70만t으로 대폭 증가됐다.

특히 호남석유화학은 에틸렌의 경우 여수공장과 대산공장을 합쳐 연간 211만t으로 국내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PE와 PP 역시 각각 110만t, 120만t으로 국내 1위 입지를 공고화 했다.

신증설된 공장은 지난 2010년 3월 착공한 이래 약 2년간에 걸쳐 완공됐으며 특히 에틸렌 공장의 경우 1990년 최초 건설된 이후 2000년 1차 증설을 거쳐 2012년 증설이 완료된 현재까지 초기설비 대비 약 290% 생산능력의 상승을 가져왔다.

2010년에 인수한 타이탄의 에틸렌 생산량과 PE 및 PP 생산량을 더한다면 에틸렌 생산량은 연간 총 283만t으로 이는 대만의 포모사(294만t/년)에 이어 아시아 기준 2위, 세계 기준으로는 12위로 올라서게 된다(중국 제외). PE과 PP는 각각 연간 212만t, 168만t으로 세계 기준 9위로 상승하게 돼 이번 증설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석유화학 회사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증대로 2018년 매출 40조원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으며 주요 제품생산의 최적화 및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