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종군 사진기자 호스트 파스 타계…향년 79세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AP통신 소속의 유명 종군 사진기자인 호스트 파스가 10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독일 뮌헨에서 별세했다.

파스는 독일에서 태어나 1956년 AP통신에 입사했다. 그는 전쟁, 혁명, 올림픽 등 다양한 사건을 사진으로 남겼다. 특히 베트남전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명성을 얻었다. 그는 베트남전 사진들로 퓰리처상, 로버트 카파상 등 주요 사진상을 4차례 수상했다.

파스는 베트남전 당시 사이공 AP통신 사진부장을 지냈다. 그는 베트남전 현장에서 1967년 수류탄 폭발로 다리를 다쳐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독했으나 미군의 도움을 받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 부상의 후유증으로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했다.

파스는 전쟁현장 취재와 함께 현지에서 유능한 프리랜서 사진가를 발굴하고 양성했다. 이들은 ‘호스트 부대’로 불리며 베트남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사진으로 담았다. 파스에게 가르침을 받은 후잉 콩 우트 AP통신 기자는 네이팜탄 공격으로 화상을 입은 베트남 소녀가 벌거벗은 채 뛰어가는 장면을 찍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