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되레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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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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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SK증권이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로 홍역을 치뤘지만, 되레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호재로 인식했다. 증권업종지수가 2% 가량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나홀로 2%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6개월 전 불거진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대한 재공시가 예고된 날이었던 이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2.12% 오른 12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35만주를 상회하면서 지난 3월30일 이후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2%대 강세는 증권업종지수가 1.97%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나홀로 거둔 것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이 4% 이상 내렸고,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3%대 약세를 보였다.

강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과 개인으로 외국인은 이틀째 '사자'세를 지속했고, 개인은 3일째 샀다. 반면 기관은 이틀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이날이 6개월 전 불거진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대한 재공시가 예고된 날인 탓으로 풀이됐다. SK증권 지분 22.71%를 보유한 SK네트웍스는 작년 10월 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K증권 보유 지분을 1년 내 매각하라는 명령과 함께 과징금 50억85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당시 거래소는 SK증권에 대해 홍콩 사모투자펀드 등으로의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었다. 이에 SK증권은 현재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므로 SK네트웍스 보유 지분 처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6개월 안에 재공시하겠다는 의견을 남겼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가 보유중인 SK증권의 지분매각 대상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조회공시 요구에 ‘매각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한 것에 대한 후속 공시로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그만큼 향후 누구에게도 팔리는 가에 따라 주가가 달라질 가능성은 농후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분 매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작년 10월에도 홍콩 사모 투자펀드로 인수될 수 있다는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장중 10%대 급등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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