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11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 2012행사에서 ‘2012 행동지침’이라는 안건을 갖고 진행된 토론에서는 “선진국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의 실패사례를 교훈으로 받아들여 진정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성장을 위해 “선진국들이 개도국에 기술부분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는 것이 어떨까”라는 리처드 새먼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소장이 내놓은 의제에 대해, 레이첼 카이트 세계은행 지속가능개발 부총재는 “선진국의 지원이 없어도 재정적인 보조만 해준다면 개도국 스스로 새로운 방법을 구축하고 직접 녹색성장을 꾀하는 접근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어 “몇몇 국가들과 기업, 시민단체들에게 개도국에 녹색성장을 위해 무조건 발전시키라고 했을 때는 이미 문제가 발생했다”며 기존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사이먼 업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국장은 “녹색경제 녹색성장을 하나의 정책으로 모든 국가에 똑같이 적용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국제적인 차원에서 정확한 기준이 설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면서 ”예전에 그러한 정책설립 시도가 있었고 그 결과는 부정적으로 결론 났지만 하나의 교훈으로 살펴봐야한다.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정책도 보고 배울 수 있다. 선진사례는 교과서안에 만 있다“며 실패사례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인적·물리적·재무적인 자원이 많이 구축돼 있지만 지속적으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어떻게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킴 슈타이너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선진국에서는 녹색성장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변화가 없다”면서 “녹색성장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국제적인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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