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윤석민의 완벽투에 두산이 완패한 지난 경기의 설욕은 물론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12일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결국 두산은 초반 대량 득점을 통해 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2일 오후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상대 경기에서 1회 터진 이원석의 만루포로 인한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결국 '8-7'로 이겼다.
두산은 1회 주자 없는 2사 이후로 공격을 강하게 펼쳤다. 김현수의 내야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에 이성열의 안타가 이어져 만든 2사 만루 상황에 이원석이 좌익수 뒤로 비거리 110m 규모의 강한 홈런을 친 것이다. KIA의 외국인 선발인 앤서니가 초반부터 급격히 무너진 순간이었다.
KIA의 타자 3명을 삼자 범퇴로 내쫓고 맞은 2회초 두산 타선은 다시 3점을 뽑아 경기의 승부를 완벽히 두산 쪽으로 끌고 왔다. 1사 이후 허경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이종욱이 우익수 왼쪽으로 안타를 치며 만든 1사 1,3루 상황에서 정수빈의 좌중간 3루타와 김현수의 땅볼이 이어지며 3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결국 이날 경기의 점수는 초반부터 '7-0'으로 급격하게 벌어졌다.
이원석이 1회 만루포를 쳤다면 최희섭은 5회 만루포를 쳤다. KIA가 공격하는 5회말 선두타자 송산의 2루타와 이융규의 볼넷에 안치홍의 안타 등이 더해지며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최희섭이 중견수 뒤로 너머가는 비거리 125m 규모의 홈런을 친 것이다. 점수차는 크게 좁혀졌다.
두산은 양팀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7회 1사 이후 최준석이 KIA의 구원투수 조태수의 3구째를 잘 노려 홈런으로 이은 것이다. 다시 두산의 더블스코어 리드가 찾아왔다.
하지만 KIA는 호락호락하게 패하지 않았다. KIA는 7회말 김선빈의 안타와 최희섭의 볼넷 등으로 이룬 2사 1-2루 상황에서 김원섭의 좌익수의 오른쪽 방향 3루타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나지완은 두산 바뀐 투수인 윤명준에게 안타를 뽑아 이날 점수차를 1점까지 쫓았다. 분위기는 KIA로 너머왔다.
그러나 두산의 위기는 여기까지였다. 두산은 실점 이후 투수를 윤명준에서 노경은으로 바꿨고, 노경은은 1⅓이닝을 실점없이 막고 프록터에 이날 마지막 이닝을 넘겼다. 프록터는 이용규를 땅볼로, 김선빈을 삼진으로, 안치홍을 초구에 플라이로 잡아내며 결국 두산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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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원석(자료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
이날 두산의 선발 김승회는 5회까지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의 성적을 거두고 리그 상황서 내려와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6회부터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투구한 홍상삼과 노경은이 홀드를 챙겼고 프록터는 세이브를 더했다.
반면 KIA의 선발 앤서니는 6회까지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의 성적을 거둬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희섭의 만루포가 터졌고 한점차 승부까지 흘렀지만, KIA는 끝내 두산을 따라잡지 못하며 이날 경기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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