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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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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18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실시하는 페이스북이 내부 주주들의 주식까지 대거 매각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애초 계획보다 공모가를 38달러로 높이고 공모주 규모도 25%나 늘리기로 했다. IPO 조달액은 무려 184억달러에 달하며 미국 IPO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IPO에서 공모가를 25%를 늘려 당초 계획이었던 3억3740만주에서 4억2100만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모가도 28~35달러에서 34~48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페이스북은 IPO규모를 키우기 위해 공모가를 상향 조정하고 초기 투자자 지분 추가 매각 요청과 함께 내부주주는 물론 기관 투자자 매각 규모도 확대할 조짐이다.

페이스북은 초기 투자자인 골드만 삭스와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지분 각각 7%·23%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규모를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시엘도 원래 20%만 매도하려 했으나 50%로 늘렸다. 러시아의 캐피탈리스트 유리 밀너의 DST글로벌과 메일달루도 기존 23%에서 40%로 매각 규모를 늘렸다.

WSJ는 시장에 나온 페이스북 주식 가운데 57%가 초기 투자자인 기존 주주의 몫으로 예상했다. 구글의 경우 지난 2004년 IPO 당시 내부 주주 매각은 27%에 그쳤으며 야후와 아마존은 내부 주주들의 지분을 팔지 않았다.

이처럼 IPO 규모가 커지면서 조달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조달액이 184억달러에 이르면 이는 2008년 196억5000만달러의 비자에 이어 2번째 규모다. 만약 공모가격이 주당 41달러를 넘으며 비자 규모를 초과하게 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판매할 주식이 늘어났다며 반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 들인다. 지분을 많이 판매한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가격이 가장 좋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각에서는 1040억달러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터무니없이 높게 측정됐다고 지적한다. 페이스북이 주당 공모가 38달러를 적용해 얻은 주식수익비율(PER)이 무려 104배에 달한다. IT기업인 애플의 PER 14배, 구글의 PER이 16배인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주장이다. 앞서 워렌 버핏은 페이스북 주식을 사지 않겠다고 공헌했다.

페이스북의 올라인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 최대자동차업체인 GM이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4000만달러를 페이스북 광고에 쓴 GM은 소셜네트워크의 광고효과에 대한 신뢰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 1970만명에서 올해 1분기 660만명으로 하락했다. 주요 수입원인 모바일 광고 효과 의문점은 페이스북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AP통신과 CNBC가 페이스북 사용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50%이상이 페이스북 기업가치가 1040억달러 이상으로 전망되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고 답했다. 32%의 응답자만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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